- 입력 2025.09.09 15:10
이재웅 대변인 "전세기 10일 미국서 출발 목표"
조현 외교장관, 워싱턴 도착…재발방지 등 협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외교부는 9일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의 귀국 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돼 있는 우리 국민 전원을 자진 출국 형태로 가장 빠른 시일 내 귀국시키기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추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자진 출국 형식이 맞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장관 발언에 코멘트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변인은 "현지시간 10일 수요일 우리 전세기가 미국을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외교부 등 우리 정부와 관계 기업 및 항공사 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모두 준비가 끝나고 출발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 계획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가 '구금된 직원들이 자진 출국할 경우 5년 입국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추가로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며 "확인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운 비자를 도입해야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 측과 앞으로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장 공장 건설현장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 단기 교육, 계약 체결 등을 위한 단기 사용비자(B-1) 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의 석방 및 귀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8일 밤(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이르면 9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과 만나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과 귀국 뒤 재입국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한 협의를 최종 매듭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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