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1 09:3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서 불법 체류·고용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현시시각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새벽 2~4시 구금시설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해당 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같은날 정오쯤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은 10일 오전 10시 9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측은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며 구금된 이들이 풀려나는 대로 이륙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시작됐다. 총 475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300~350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및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나 단기 비자로 입국해 불법 고용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초 10일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으로 알려진 사유로 출국이 지연됐다.
출발이 연기된 사유로는 수갑 등 신체적 속박 조치와 관련한 세부 조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한국인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에 대해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귀국하고 향후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 측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신속히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대한항공은 귀국 절차를 면밀히 조율 중이며, 구금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사후 조치를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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