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2 06:00

◆'취임 100일' 맞은 李대통령…"회복·정상화 토대 위에서 성장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0일을 짧게 규정하자면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라며 "앞으로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간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신속한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진행됐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각종 경기 지표들이 상승 반전되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제 회복 성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외교 분야에 대해서는 한일·한미 정상회담과 G7 정상회의 등으로 이룬 외교 정상화를 기반으로 국격과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50분간 진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총 22개의 질문을 받아 답했습니다. 분야는 ▲민생·경제 ▲정치 ▲외교·안보 ▲사회 ▲문화 ▲기타로 나뉘었습니다.

◆'더 센' 3대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여야 합의 무산 하루만에 강행 처리
특검 수사 기간과 인력을 늘리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법 개정안이 11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합의 번복을 문제 삼으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재석 의원 165명의 압도적 찬성표로 수정된 특검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을 통해 수사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도 최소화하는 특검법 수정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여당 지도부가 하루 만에 합의를 파기하고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 처리를 강행했습니다.
국회 문턱을 넘은 특검법 개정안에 따르면 1차례(30일) 기간 연장만 가능했던 특검 수사 기간은 앞으로 30일씩 2차례, 최대 60일 연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재가를 얻으면 추가 30일 연장이 가능해 최대 90일 연장 수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정청래 원내 대표는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도 달라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며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 중 핵심이 수사 기간인데, 연장하지 않는 쪽으로 합의가 된 것은 원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금품수수 혐의' 권성동 체포동의안 국회 의결…권성동 "특검 주장 모두 거짓"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조만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회에 상정된 체포동의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재석 위원 177명 중 찬성 173명, 반대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체포동의안은 국회에서 재적 의원(총 300명)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면 통과됩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가 170석에 달하는 만큼 일방 처리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권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을 통해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공여자가 1억원을 전달했다는 그날은 제가 처음으로 공여자와 독대한 자리로, 어느 누가 처음 독대한 자리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美 구금' 한국인, 체포·구금 7일만에 한국 귀국…'자진 출국' 방식
미국 조지아주에서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이 현지시각 11일 정오(한국 시각 12일 새벽 1시)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이들은 11일(현지시각) 새벽 2시 17분께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시작됐습니다. 체포된 475명 중 300~350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및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나 단기 비자로 입국해 불법 고용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금된 한국인들은 당초 10일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통해 귀국이 예정돼 있었으나 출국이 지연됐습니다. 이는 구금된 한국인 모두 숙련된 인력인 만큼 미국에서 계속 일하도록 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한국인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조현 외교부 장관을 급파했습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귀국 절차를 긴밀하게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 5561개 '고객 번호' 유출 정황 확인…"100% 보상 약속"
KT가 최근 발생한 해킹 피해 사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소액결제 피해 278건과 약 1억7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늘어났습니다. KT는 이번 사건으로 사용자 고객번호인 IMSI 값 5561개의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지난 1일 수사기관으로부터 소액결제 피해 분석 의뢰를 접수받은 바 있습니다. 당초 스미싱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공격 경로가 검토됐으나, 추가 민원 분석 과정에서 비정상적 이상 징후가 확인됐습니다. 이에 지난 5일 새벽 비정상 결제 패턴 차단과 소액 결제 한도 조치를 급하게 시행했습니다.
KT는 재발 방지를 위해 '3중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관리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초소형 기지국의 접속을 원천 차단하고, 결제 인증 과정에서 비정상 호처리 패턴을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특정 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사건으로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피해 고객들께는 100%의 보상책을 강구하고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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