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12 16:24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 개최…송언석 "대한망국 열차 100일째 탑승 기분"

장동혁(앞줄 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앞줄 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 등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장동혁(앞줄 왼쪽 네 번째)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앞줄 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 등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차를 맞아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를 열어 정부 성토에 나서고 12일 '국정 파탄 실정 사례집'도 발간했다. 여기에는 ▲정치 파탄 ▲경제 실정 ▲외교·안보 참사 ▲미래세대 부담 등 4개 분야의 평가가 담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 참석해 "취임 100일에 맞춰 어제 이 토론회를 준비했는데 어제 민주당에서 3대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 본회의를 여는 바람에 부득이 오늘 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수사 인력 확충·기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 수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표결에 불참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 100일은 한 마디로 헌법 제1조로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해체하고 '민주당 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100일"이라며 "특검 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검찰도 해체하려고 한다"고 질타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에는 보이지 않고 없어도 되는 곳에서만 보이는 100일이었다"며 "(한미) 관세협상,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처럼 대통령이 있어야 될 자리엔 보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뺨 맞고 와서 여의도에서 화풀이하는 100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어제 10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통령 답변에서는) 그 어떤 것 하나 제대로 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무엇이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인지,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 어떤 내용도 듣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당 일정은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훌쩍 뛰어넘어 150분간 진행됐고, 국내·외 사안들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읽혀진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맞장구를 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그는 "이재명 정부와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야 간 합의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숫자(의석)가 많으니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개정할 수 있다는 취지 발언이 나오는 듯하다"고 규탄했다.

이는 여·야 원내대표가 최근 합의했던 특검법 개정안 수정과 관련,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재협상을 지시하는 등의 행보 등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회복과 정상화로 가는 100일이었는지, 혼용무도의 100일이었는지 국민들은 판단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망국 열차를 100일째 탑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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