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5 13:26
특검 '재판 중계' 신청 검토…김건희 재판 24일 시작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5일 열린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뒤 병인 당뇨 악화 및 실명 위험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9회 연속 내란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불출석해서 얻게 되는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고 고지하며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내란특검은 재판부에 조지호 경찰청장 사건과 병합해 일주일에 4번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특검은 "국정농단 사건 재판도 주 4회 진행한 전례가 있다"며 "재판 속도를 고려해 비교적 속도가 빠른 조 청장 사건과 이 사건을 먼저 병합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고 계엄해제 요구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됐고, 올해 1월 구속기소됐다. 다만 같은 달 혈액암 관련 질병으로 인한 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재판 중계와 관련해서는 "신청하면 변호인 의견도 듣고 법의 취지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특검은 '내란·외환 특검법'에 따라 재판 중계 여부 및 시점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르면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8일 "특검과 변호인이 원만히 협조해준다면 기일이 예정돼 있는 12월이나 그 무렵에는 심리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내 1심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재판도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김 여사의 재판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으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