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8 14:44
통일교 의혹 정조준…한학자 총재 구속영장 청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특검 조사를 받는다.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피의자 권 의원을 오늘 오후 2시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를 만나 교단 현안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1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본다. 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연루된 원정도박 관련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렸다는 의심도 받는다.
권 의원은 구속이 결정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지만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이날 한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금품 등을 건네고 각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총재는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
현재 특검은 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시도 중이다.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재개된 3번째 시도로, 이번에도 국민의힘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