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1 11:59
권성동 의원에 정치자금 1억원…김여사에 고가 선물 제공 의혹
교단 자금 사용·증거인멸 등 혐의…비서실장, 같은 날 구속 심사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오는 22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1시 30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공범으로 지목된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한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심사도 예정돼 있다.
한 총재는 교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2년 1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 수사에 대비해 측근들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통일교의 2인자로 불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모든 과정은 한 총재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한 총재는 지난 19일 특검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일부 사실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도 내놨다. 그는 2022년 2월 권 의원을 만나 큰 절을 받고 세뱃돈 100만원을 편지봉투에 넣어 건넸다고 진술했다. 같은 해 3월 권 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한 사실도 어렴풋이 기억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쇼핑백 안에는 금품이 아닌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넥타이가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 역시 특검 조사에서 "쇼핑백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안에는 통일교 제작 넥타이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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