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2 15:04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의힘 장외투쟁을 두고 "내란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 우기는 내란 동조 세력의 투정"이라고 직격했다. 전날 대구 장외 집회를 "귀를 씻어야 할 만큼 막말 망언이 난무한 헌정 유린의 현장"이라 규정하며, "최악의 지도부 덕분에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비꼬았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가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제1야당이 국회 밖으로 도망갔다"며 "민생을 치열하게 고민해도 모자랄 시간에 장외 투정으로 날려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을 연호하고 '윤어게인, 스톱 더 스틸' 깃발이 나부꼈다"며 "대선 불복 세력·내란 세력·부정선거론자들이 한데 뒤섞인 헌정 유린의 결정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극단을 택하자'고 했고, 또 다른 이는 '이재명 당선 무효'를 외쳤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망언이 난무해 귀를 씻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커녕 여전히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다"며 "역설적이게도 민주당으로선 고마운 일이다. 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땡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내란을 극복하고 빠르게 정상으로 복원됐음을 세계에 천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K-민주주의의 위상이 드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국방 의지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나라가 위험할 때 스스로 지키지 못하면 진정한 독립국가라 할 수 없다"며 "전작권은 군사주권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첨단 무기체계와 방위산업 기반으로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내란특검과 관련해선 "오는 24일 윤석열 피고인에게 외환 혐의 소환 통보가 이뤄졌다"며 "헌법이 현직 대통령도 피해 갈 수 없는 유일한 죄로 규정한 게 내란과 외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죄는 내란보다 더 무겁게 처벌받는 중대 범죄"라며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 연루 의혹도 겨냥했다. 정 대표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며 "윤석열 석방 지휘와 즉시항고 포기 결정은 의문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전후 검찰 연루 의혹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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