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3 15:2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 자기자본 10대 증권사가 최선주문집행 시스템 구축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의 최선주문집행 시스템 구축비용은 총 10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열리는 복수 거래시장에서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한 시장에 배분하는 '최선집행의무'가 투자 매매업자 및 투자 중개업자에게 부여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3월부터 '최선집행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 넥스트레이드 SOL 시스템을 사용 중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이밖에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코스콤 시스템'을, 키움증권은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최선주문집행 시스템 구축비용은 ▲미래에셋증권(4억9500만원) ▲한국투자증권(4억4000만원) ▲KB증권(55억2708만원) ▲NH투자증권(1억7270만원) ▲메리츠증권(8억7018만원) ▲삼성증권(17억원) ▲하나증권(4억9500만원) ▲신한투자증권(2억5300만원) ▲키움증권(6억3257만원) ▲대신증권(1억5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유지보수 계약에 따른 운용비용으로 매월 ▲미래에셋증권(1925만원) ▲한국투자증권(1558만원) ▲KB증권 (5759만원) ▲메리츠증권(1558만원) ▲삼성증권(1417만원) ▲하나증권(3377만원) 등이 추가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승 의원은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라 증권사들이 최선주문집행 시스템 구축에 거액을 쏟아부었다"며 "점유율 규제를 계속 유지할 경우 투자비용 매몰, 혁신 동력 약화 우려가 있으므로, 점진적 규제 완화를 통해 대체거래소 도입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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