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반도체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34포인트(-0.38%) 낮아진 3472.8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84포인트(0.17%) 높아진 3492.03에 개장한 뒤 장 초반 3497.95를 터치하면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3494.49)를 경신했으나, 하락 전환해 3470선으로 밀려났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540억원을 동반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107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24%) ▲삼성바이오로직스(0.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9%) ▲HD현대중공업(0.91%) ▲두산에너빌리티(5.23%) 등은 상승 중인 반면 ▲SK하이닉스(-0.83%)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전자우(-0.30%) ▲현대차(-0.46%) ▲KB금융(-0.26%)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시작 전 "미국 증시는 지수 레벨 피로감 속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며 AI(인공지능)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조정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후 개별 업종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 쏠림이 심화되고 있었던 상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의 일시적인 수급 이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차익 실현이 나타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1포인트(-1.10%) 낮아진 862.4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1259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7억원, 27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56%) ▲에코프로비엠(-0.93%) ▲에코프로(-0.70%) ▲펩트론(-6.82%) ▲파마리서치(-0.34%) ▲리가켐바이오(-0.69%) ▲레인보우로보틱스(-4.07%) ▲삼천당제약(-5.62%) ▲에이비엘바이오(-5.10%) ▲HLB(-0.64%) 등 모든 종목의 주가가 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2원 내린 1394.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