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4 15:57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3470선으로 물러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05포인트(-0.40%) 하락한 3472.1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84포인트(0.17%) 높아진 3492.03에 개장한 뒤 장 초반 3497.95까지 치솟아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3494.49)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 전환해 3440선까지 밀려났다가, 하락 폭을 축소하며 3470선에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 210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194개, 하락한 종목은 686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0.97%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오픈AI에 대한 투자 형태 우려가 버블 논란을 자극한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각각 -2.52%, -0.68%씩 미끄러졌다. KB금융(-0.09%), 셀트리온(-3.96%), 네이버(-1.30%) 등도 하락 마감했다.
증권·지주사 업종도 약세였다. 3차 상법개정안 처리 지연 가능성에 신한지주(-1.14%), SK(-5.39%), 미래에셋증권(-3.7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8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97%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은 각각 5.38%, 1.31%씩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 기대감에 4.44%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증시 하락 트리거로 작용했다"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도 반도체 모멘텀과 증시 상승을 이어가기에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7포인트(-1.29%) 내린 860.9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13억원, 175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450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3.63%, 에코프로비엠이 -2.95% 하락했다. 펩트론과 에코프로는 각각 -5.84%, -2.22%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파마리서치(-1.72%), 리가켐바이오(-2.37%), 레인보우로보틱스(-4.40%)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HLB는 0.77%, 리노공업이 2.10% 상승했다. 휴젤과 HPSP는 각각 0.33%, 2.90%씩 올랐다. 방산 업종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조합기구) 회원국에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해야 한다는 발언에 강세를 보였다. 쎄트렉아이(5.87%), 우리기술(4.96%), 이노스페이스(3.38%)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4.9원 오른 1397.5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