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4 16:08
"교량별 관할 수난구조대, CCTV·통합관제시스템 노후화 점검 등 재검토 필요"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021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서울시 약 20개의 한강 교량(다리) 투신자살 시도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000건, 2023년 1035건에 이어 지난해 1272건을 기록해 3년 연속 1000여 건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서울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1~2025년 7월) 한강 교량(다리)별 자살 시도 및 투신 현황'을 분석해 24일 공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자살 시도의 심각성은 물론, 자살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적극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강 교량 중 마포대교는 3년 연속(2022~2024년) 자살 시도자(생존·사망)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1272건 중 마포대교가 3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도 7월 기준 780건 중 194건에 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이후, 한강 교량 자살 시도자 수가 늘며 연 1000여 건 이상이 발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2022~2023년 사망 건수는 모두 4건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7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불과 7개월만에 8건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볼 때 사전관리가 부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자살시도의 실질적 원인 분석과 자살 시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교량별 관할 수난구조대 확대는 물론, 최근 한강 교량 일대 CCTV 등 통합관제시스템의 설치 장비 확보 및 노후화된 시설 점검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20여 개 이상의 한강 교량 중, 총 16개 관할 수난구조대 ▲여의도(가양·양화 등 총 6개소) ▲반포(한강 등 총 4개소), ▲뚝섬(잠실 등 총 4개소), ▲광나루(광진·천호)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한, 전체 한강 교량별 주요 설치 장비는 ▲CCTV(고정·회전형 등) 923개, ▲비상벨(비상방송) 148개, ▲경광등 244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이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어나고자 자살위기 범부처 정책 수단을 본격 가동했다"며 "서울시 역시 자살 고위험군의 대응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자살예방 전담체계’ 등을 구축하는 등 각종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