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6 11:18
국내외 기관투자자 몰리며 흥행…우선주 투자·선순위 대출 모두 완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오피스 매물 최대어로 꼽히던 판교 테크원타워 매입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주선하며 부동산·구조화 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우리은행은 26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설립한 리츠의 테크원타워 매입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조28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과 우선주 구조화여신 금융주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판교 테크원타워는 판교역과 직결된 핵심 업무권역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로, 카카오뱅크·네이버 등 굵직한 IT기업이 입주해 있다. 연면적만 약 6만평에 달해 판교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번 매각 입찰에는 국내외 다수 투자자가 몰렸으며, 최종적으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
우리은행은 컨소시엄의 자금 수요에 맞춰 우선주 투자금 조달 구조를 직접 설계해 단독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우선주 구조화 여신 1740억원은 우리투자증권과 공동 주선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이끌었다.
선순위 대출과 우선주 투자 모두 모집금액을 크게 웃도는 기관투자자 청약이 몰리면서 완판됐다. 참여 기관에는 농협중앙회, 삼성화재, MG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우리은행이 오피스 자산을 기반으로 한 구조화 금융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규모 자금 주선 과정에서 계열사 협업과 시장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판교 핵심 입지의 프라임 오피스 자산 금융주선을 통해 구조화 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프라임 오피스 자산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