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9.26 10:33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제공=하나은행)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달러 강세와 한·미 관세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까지 치솟았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5원 오른 1411.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4원 오른 1409.0원에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며 141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41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15일(1412.1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 24일 이후 환율은 사흘 내리 상승세다. 전날에는 1400.6원에 마감하며 8월초 이후 두 달만에 1400선을 뚫어내기도 했다.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배경에는 달러 강세와 한·미 관세 불확실성이 꼽힌다. 

간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 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3.3%)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여기에 한미 관세 후속 협상에 대한 우려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언급했다.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인다. 현재시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8.41포인트(-1.68%) 낮아진 3412.7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20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 역시 10.74포인트(-1.26%) 미끄러진 841.76을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