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9.29 19:20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응급의료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현장을 찾아 공공·지역·필수의료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응급·외상·간호 및 중앙응급의료센터 등 현장 의료진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반적인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및 개선 방안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공공의료 비중이 여러 기준에서 매우 부족한 나라에 속하지만, 의료 보장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으뜸으로 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2~3년간 의료대란을 거치며 상황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듯하다"며 "예정보다 응급실 뺑뺑이라는 현상에 대한 항의나 제보가 줄어든 걸로 보면 조금 개선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민의료 보장 수준이 높은 건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타당성이 있어보인다"며 "많은 문제가 여전히 해결돼야겠지만, 당장은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필수의료 시설을 살펴보기 위한 민생 행보"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격리실을 돌아보며 최근 코로나 환자 현황과 계절성 유행병의 경중 등을 물었다. 또 응급실 뺑뺑이는 없는지,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던데 혈액 보유 현황은 어떤지 등을 물으면서 응급실을 지키는 현장 의료 인력을 격려했다.

아울러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서길준 원장은 응급실 미수용 해결을 위해 중증 필수의료 네트워크 강화,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기능 강화, AI 활용 응급의료자원 배분 및 수용 시스템 강화, 응급환자 미수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일선 의료인들은 "지난 의정 갈등 기간 전공의 사직 이후 지방에서는 큰 인력난을 겪고 있다", "보수 격차로 인해 같이 일할 동료들의 충원이 쉽지 않다", "기재부에서 간호 인력 TO를 늘려주면 좋겠다" 등의 고충을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코로나 시기 공공의료원에 발생한 매출 손실과 정부 차원의 지원 규모, 방안을 세세히 따져 물으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공공의료원을 지원할 대안을 마련해 보라고 지시했다. 

닥터헬기 보급과 운영 상황에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권역별로 나눠서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보다 국토 중간에 집중해서 통합 운영하는 게 어떨지 현장 의견을 묻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을 잘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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