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9.29 15:25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내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만찬과 친교 일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8월 방일에 대한 일본 총리의 답방이 한 달여 만에 이뤄짐으로써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 신정부 출범 3개월여 만에 한일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을 완성, 소통과 협력의 선순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천명됐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리가 양자 방한을 계기로 서울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04년 7월 고이즈미 총리가 제주도를 방문해 고(故)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1년 만이다.

위 실장은 "'다음 정상회담을 한국의 지방에서 갖자'라고 하는 제안은 지난 방일 때 이재명 대통령이 한 바 있다"며 "부산에서의 회담 개최는 지방 활성화 관련 양국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또 위 실장은 "이번 회담은 양국 간의 협력을 심화할 뿐만 아니라 협력의 외연도 확장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한일 양국 간의 공통 사회 문제인 인구 문제, 지방 활성화 등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당국 간의 협의체 운영 방안과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 지난 8월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격변하는 지정학적인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한일이 함께 고민하고 기여해 나가는 방향으로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한의 격은 형식적으로 '실무 방문'이다. 다만 위 실장은 "환영행사나 회담장, 친교행사 등 요소에서 그 이상의 환대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4일 신임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며, 새 총리가 결정되면 이시바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한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 의원으로서 계속해서 한일 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