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10.01 20:16
김용범 정책실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사진=뉴스1)
김용범 정책실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삼성과 SK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조달해야 되고, 규모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 등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올트먼 CEO와의 접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총 90만 웨이퍼를 조달하겠다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김 실장은 "삼성과 SK가 월 생산하고 있는 웨이퍼 양에 버금가는 양"이라며 "지금 SK와 삼성이 운영하고 있는 공장을 이론적으로 봐도 두 배 정도 새로 지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투자 재원이 필요할 것이고, 다른 영역으로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가 마련한 범위 내에서 현행 규제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번에 만든 150조원 국민성장 펀드도 에너지, 반도체 등 중요한 전략산업에 조인트로 투자하는 방안도 12월에 출범할 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규모 공장이 신설돼야 되는데 미래에는 재생에너지 기반을 둬야 될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에 부합하는 장소로 공장이 고려됐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부가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함께했다. 올트먼 CEO는 SK, 삼성과의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오픈AI는 SK, 삼성과 각각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HBM 협력 파트너십 LOI를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오픈AI는 향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전반적인 웨이퍼 수요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며, 그 수요의 상당 부분을 삼성·SK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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