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10.02 08:31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제공=HD현대)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와 합병 효과가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일 IBK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22.6% 상향한 65만원으로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의 전날 종가는 52만8000원이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장점을 HD현대중공업이 흡수해 사업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의 중형 도크를 활용해 작은 함정 및 MRO(유지·보수·경영) 사업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HD현대미포가 보유 중인 고수익성 베트남 조선소와 같은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베트남 조선소의 수익성은 울산 기자재 공급 등을 포함하면 20%에 가까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내 모잠비크 LNGC(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발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HD현대삼호가 9척의 모잠비크 LNGC를 수주하면 HD현대중공업이 2028년 6척의 잔여 LNGC 슬롯 수주 부담감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ECO(에코컨테이너), 서버런스펀드, CMA CGM(친환경 선박투자) 등 긍정적인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파악돼 미국 전략상선단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필리핀호위함, 페루 잠수함 용역, 사우디호위함, 폴란드 및 캐나다 잠수함 등 다수의 파이프 라인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조14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9.6% 늘어난 53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하지만 8월 휴가 기간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의 조업이 지속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에 지난 2023년 수주 물량 비중이 5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믹스개선과 우호적 환율, 해양 턴어라운드 지속, 고수익성 엔진 사업부 등이 컨센서스 상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 중 삼성중공업은 FLNG 1호기 매출 인식 감소 예정이고, 한화오션은 해양 사고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며 "3분기 믹스 개선이 온전히 실적에 반영되는 조선사는 HD현대중공업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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