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10 09:07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 달 연속 증가하면서 4200억달러를 돌파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2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년 4월(4266억8000만달러)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 말보다는 57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운용수익 증가, 분기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9월 말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784억2000달러로 전체의 8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185억4000만달러(4.4%), SDR 157억8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9000만달러(1.1%) 순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122억5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은 64억7000만달러, IMF포지션은 5000만달러 각각 줄었다. SDR과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올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다. 5개월째 10위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3222억달러로 전달보다 299억달러 늘었다. 2위는 일본(1조3242억달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