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10.02 16:17

삼성전자 '9만전자'·SK하이닉스 '40만닉스' 터치

2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2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에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픈AI 협업 소식이 반도체주 랠리를 이끌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3.38포인트(2.70%) 상승한 3549.2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타고 3540선에 올라섰다. 장중 한때 3565.96을 터치하며 장중 기준 최고치(3494.49) 기록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한 건 사상 최초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486.19) 달성 이후 7거래일 만에 전고점을 새로 썼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9461억원, 13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8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586개, 하락한 종목은 297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49%, SK하이닉스가 9.86% 상승해 각각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사는 오픈AI와 D램 웨이퍼 90만장, 약 700억달러 규모의 협력 방안 발표에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4.82%, 0.40%씩 올랐다.

지주사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 검토를 지시하면서 삼성물산(4.93%), SK스퀘어(15.82%)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2.94%), 현대차(0.43%), KB금융(0.43%)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18%, 네이버가 -0.59%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카카오는 각각 -0.18%, -0.59%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0.73%), 삼성화재(-0.33%), LG화학(-1.4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정부와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확실한 구매수요와 구체적인 반도체 생산요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기업 전반 실적 기대로 이어져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91포인트(1.05%) 오른 854.2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7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3억원, 13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2.95%, 에코프로비엠이 3.29% 상승했다. 펩트론과 에코프로는 각각 0.50%, 0.32%씩 올랐다. 이밖에 리가켐바이오(2.77%), 에이비엘바이오(0.42%), 삼천당제약(2.13%)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3.00%, 휴젤이 -4.03% 하락했다. 에스엠과 실리콘투는 각각 -1.32%, -0.32%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JYP 엔터(-0.41%), 솔브레인(-1.20%), 펄어비스(-1.00%)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3.2원 내린 14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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