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13 16:11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에 3600선을 내줬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며 3580선에서 장을 마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5포인트(-0.72%) 하락한 3584.5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2포인트(1.68%) 낮아진 3550.08에 개장한 뒤 3520선까지 미끄러졌다가, 하락 폭을 축소해 3580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04억원, 44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6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74개, 하락한 종목은 596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17%, SK하이닉스가 -3.04% 하락하며 약세였다. 삼성전자우와 KB금융은 각각 -1.48%, -1.06%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네이버(-1.87%), 셀트리온(-1.56%), 삼성물산(-0.49%)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방산업종도 약세였다. 가자지구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더불어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로 원자재 수급에 불안심리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0%), 한국항공우주(-5.23%), 한화시스템(-4.32%)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첫 가스터빈 미국 시장 수출 소식에 4.16%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따른 희소금속 가격 상승 수혜 기대가 부각되면서 19.48% 올랐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바이오로직스(0.59%), HD현대중공업(0.39%)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말 사이 미국증시 급락을 반영하며 하락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하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상무부가 이에 대해 싸움을 바라지 않다고 언급하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할 것이라 말하며 우려를 진정시켰다"며 "이에 S&P 500 지수는 선물 시장에서 1% 상승하며 갈등 완화를 반영했고,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12%) 오른 860.4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1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6억원, 13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은 4.90%, 레인보우로보틱스가 4.40%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파마리서치가 각각 4.40%, 3.14%씩 올랐다. 이밖에 리가켐바이오(0.53%), HLB(6.35%), 리노공업(4.8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3.69%, 펩트론이 -4.41%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2.56%, -2.87%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코오롱티슈진(-0.89%), 휴젤(-2.55%), 클래시스(-1.54%)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4.8원 오른 1425.8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