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6 16:56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며 친(親)암호화폐 행보를 재확인했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10만3153.84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1억5439만원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내 명령으로 암호화폐와의 전쟁이 끝났다"며 "암호화폐는 달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외면할 경우 중국이 그 공백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에 매우 가혹했다"며 "이제 우리는 달러와 디지털 자산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비트코인 슈퍼파워이자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코이노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암호화폐가 미국 정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의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주요 정치인들은 관련 정책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단순히 유권자 정서에 반응하든, 실제로 입장을 바꾼 것이든, 그의 발언은 블록체인 혁신과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공화당의 향후 접근 방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9% 상승한 3368.83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3.44% 상승한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14% 오른 951.22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32% 상승한 158.6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4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0점·공포)보다 4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