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7 11:0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간밤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3% 내린 10만988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62% 하락한 1억5207만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시장의 핵심 지표인 미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5%포인트 내린 4.085%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0.075%포인트 떨어진 3.559%로 마감했다.
경기 둔화 신호는 고용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10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15만307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9월) 대비 약 3배(183%)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175% 늘었다.
이는 10월 기준 2003년 이후 최대치이자, 월간 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감원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위험회피 심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낙관론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암호화폐 매도세는 영구 선물 청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디레버리징의 최악 국면은 이미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에 대한 투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6~12개월 내 최대 17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27% 하락한 3296.1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5%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6.00% 하락한 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39% 내린 947.63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52% 하락한 155.3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1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4점·공포)보다 3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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