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6 16:48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기대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6100원(7.02%) 오른 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금융주인 ▲신한지주(5.18%) ▲JB금융지주(5.09%) ▲iM금융지주(4.77%) ▲KB금융(3.04%) 등도 나란히 상승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건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조세소위를 열고 예산부수법안 심사에 착수한다. 심사의 핵심 쟁점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연 2000만원 이상 초과 금융소득을 분리 과세하고, 최고세율을 35% 완화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고세율을 25%로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민주당은 기업 배당을 더욱 촉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고소득층 중심의 '부자감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여당의 입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당내에서 발의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중에 수용성이 높은 안으로 가자고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며 "경제부총리와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열린 자세로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그런 범주 안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금융주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코스닥에서는 ▲YTN ▲서울바이오시스 ▲에이비프로바이오 ▲큐에스아이 ▲한성크린텍 ▲유투바이오 ▲알파칩스 ▲케이쓰리아이 ▲윙스풋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없었다.
YTN은 정부에서 지분 매각 사례를 전수조사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관계부처에 '헐값 매각' 우려가 불거진 YTN을 포함해 지난 정부 및 현 정부의 자산 매각 사례를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학회에서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중인 물질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연일 급등했다.
한성크린텍은 삼성전자 평택반도체공장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알파칩스는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에 올랐다. 알파칩스는 시스템 설계 전문 기업으로, 삼성파운드리의 국내 공식 DSP(디자인솔루션파트너)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쓰리아이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연동 자체 플랫폼에서 로봇 실증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