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11.07 10:11
6일 오후 2시 7분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6일 오후 2시 7분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거나 다쳤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매몰된 근로자 7명 중 3명이 추가로 발견됐고, 구조됐던 1명은 끝내 숨졌다.

7일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44)가 새벽 4시 5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오후 4시께 붕괴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에 팔 부위가 끼인 채 발견됐다. 의료진은 사망 원인으로 혈전증, 전해질 이상, 복강·흉보 손상으로 인한 내부 출혈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과장은 "사망자와 함께 발견됐던 1명도 보이긴 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상태로,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과장은 "오전 7시 34분~8시 52분 사이 근로자 3명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1명은 구급차로 중앙병원에 이송 중"이라고 전했다. 이송 중인 구조자를 포함해 3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남은 2명은 구조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확실히 말씀드리지 못한다"며 "철근이나 돌 등 장애물이 많아 구조에 시간이 걸린다" 전했다.

김 과장은 "구조안전기술사와 현장 관계자 등과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구조 방법을 논의했고, 안정화 작업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전날 오후 2시 2분께 울산시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준비 중이던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돼 작업자 9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명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조됐고, 추가 2명은 오후 3시 40분께 잔해에 끼인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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