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07 16:28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해킹사고로 홍역을 치른 롯데카드가 조직 쇄신을 시작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통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능 중심의 조직 구조를 '고객 중심 사업조직'으로 재편했다는 점이다. 개인고객 대상 사업영역의 3개 본부를 총괄하는 '개인고객사업부'를 신설해 조직 연계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 7본부 체제의 조직 구조는 1부·6본부 체제로 변경된다.
사이버 보안 사고 이후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정보보호실'은 CEO 직속의 '정보보호센터'로 격상된다. 정보보호센터장은 기존 정보보호실장이던 최용혁 상무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조직의 경우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사적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했다. 대표이사 직속 ER(Employee Relations)실을 신설해 기업 문화 정립과 노사관계 선진화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인사 조치도 이뤄질 전망이다. 7개 본부장 가운데 4명을 교체해 인적 쇄신에 고삐를 당길 방침이다.
앞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고객분들의 신용정보를 다루는 금융회사로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실수이자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적 쇄신 방안에는 본인을 포함한 임원진의 사임 여부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