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11.14 15:44

삼성전자 5%·하이닉스 8% '급락'…코스닥도 900선 내줘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에 4% 가까이 추락하며 4000선 부근까지 주저앉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9.06포인트(-3.82%) 낮아진 4011.5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에 출발한 뒤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며 4060, 4050, 4040, 4030, 4020선을 차례로 내줬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2759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 역시 8161억원을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는 거래가 정지됐고 HD현대중공업(3.17%) 만이 상승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45%, 8.50%씩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4.44%) ▲삼성전자우(-5.80%) ▲현대차(-2.15%) ▲두산에너빌리티(-5.66%) ▲KB금융(-3.00%) 등도 함께 파란불을 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영향으로 성장주와 기술주 섹터의 부담이 증가했다"며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버블 우려가 더해지며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 하락세가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0.47포인트(-2.23%) 내린 897.30에 장을 마치며 9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닥이 900선 밑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382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6억원, 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0.91%) ▲에이비엘바이오(6.54%) ▲리가켐바이오(4.53%) ▲파마리서치(0.89%) 등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5.87%) ▲에코프로(-5.07%) ▲레인보우로보틱스(-5.73%) ▲펩트론(-0.48%) ▲HLB(-2.56%) ▲삼천당제약(-3.0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4.2원 오른 1471.9원에 개장한 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0.7원 내린 145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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