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6 09:42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임박했다. 모든 준비 절차가 끝나면 위성 13기를 태우고 내일(27일) 새벽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예정이다.
26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상태로 최종 점검을 받는다.
발사 운용 최종 점검을 통해 발사체의 두뇌로 불리는 전자 장비·시스템 '에비오닉스'의 전원 인가 및 점검을 비롯해 추진체 및 헬륨 충전 점검이 진행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26일) 오후 8시쯤 점검 결과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한 발사 시각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점검이 문제없이 종료되면 27일 새벽 1시께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 시각이 결정되면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실시한다.
이후 발사 10분 전, 다시 한번 모든 기기 점검을 마치고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해당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발사 관제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준비 작업이 이뤄진다.
누리호가 이륙한 이후 2분 5초가 지나면 고도 63.4km 지점에서 발사체 1단이 분리된다. 3분 54초 후에는 고도 201.9km에서 페어링(위성 보호덮개)가 제거되고, 이후 단계적으로 2·3단 분리가 진행되며 3단 엔진이 가동된다.
위성 분리는 고도 600.2km 지점에 도달하면(발사 13분 27초 후) 시작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분리된 후 순차적으로 12기의 큐브 위성이 2기씩 사출된다.
이번 누리호의 임무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태양동기궤도(SSO)에 올리는 것이다. 빛이 거의 없는 시간에 우주로 올라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특성을 고려해, 야간 발사가 결정되기도 했다.
한편, 누리호는 첫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누리호 제작을 주관했다. 이번 발사는 정부 주도의 우주 산업이 민간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항우연은 향후 민간 기업의 참여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