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보건복지부가 군장병의 동의를 받지 않고 혈액에서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보관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은 10일 "위법사항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군 장병의 유전정보 수집및 보관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명백히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양 정부기관의 협약은 2014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대한적십자사의 혈액원에 보관된 ‘혈액 검체’ 일부를 군 전사자 등의 신원확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제왕절개로 분만하는 여성은 이제 복부에 남을 흉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인양 교수(사진)팀은 의료용 피부접착제(Histoacryl)를 붙일 때와 실로 피부를 꿰매는 봉합방식의 수술 부위 합병증 및 미용효과를 비교한 결과, 전자의 치료방식이 더 우수했다고 10일 밝혔다.박 교수팀은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 209명과 기존 방법인 봉합사로 피부를 꿰맨 산모 208명을 구분해 합병증과 미용효과를 비교ㆍ분석했다.그 결과, 의료용 피부접착제로 봉합한 산모의 수술부위 합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자살예방 및 난임지원 예산이 정부 원안보다 증액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8일 국회 예결산위원회의 의결 내용에 따르면 자살예방 및 지역정신보건사업비는 당초 정부안인 708.8억원에서 20.2억원이 증액된 729억원으로 최종 편성됐다. 증액된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자살유가족 등 지원비 6억원, 심리부검체계 구축비 1억원, 자살고위험군 집중관리비 3.2억원,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비 10억원 등이다.난임지원사업비도 정부안보다 173.4억원 증액돼 확정됐다. 난임시술비 지원 171.4억원, 난임치료 지원제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환자들로부터 직접 임상실험 및 연구결과를 수집할 수 있는 오픈소스(open-source)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선보였다.환자들은 마이스터디즈(MyStudies)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이 앱을 통해 임상실험 결과에 대한 정보를 직접 제출할 수 있으며, 연구자들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등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제품 개발비용 절감과 환자의 안전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FDA의 설명이다.FDA는 이 앱의 소스 코드를 공개해 개발자가 자신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분변미생물을 이용해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본격적으로 연구된다.세브란스병원은 7일 바이오 벤처 천랩과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극복 캠페인’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 기관의 기술을 활용해 다제내성균에 의한 난치성 질환의 검사 및 치료법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다제내성균은 어떤 항생제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강한 균이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분변 미생물을 이식,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이번 연구협력의 목적이다.세브란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의료계의 리더로써 한 시대를 견인했던 인당(仁堂) 백낙환 박사(92, 인제학원 전이사장ㆍ사진)가 7일 오전 5시 22분 서울백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1926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백병원 창립자인 큰아버지 백인제 박사의 가업을 이어받아 현재의 백의료재단 산하의 5개 병원과 인제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인제학원을 일으켰다.현재 서울백병원을 비롯한 부산·상계·일산·해운대 등 5개 병원의 병상수는 3500개에 이르며, 연 인원 450만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고인은 백중앙의료원 의료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치료가 어려운 암환자도 면역요법으로 암이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억제하면서 암과 공존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혼조다스쿠(本庶佑·76) 교토(京都)대 특별교수는 노벨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류가 언제쯤 암을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7일 일본의 미디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또 “많은 환자들이 치료혜택을 받고, (암의 면역요법 연구 등에) 관여하고 있다”며 “2050년에는 면역요법을 통해 대부분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앞으로는 배달앱 운영사가 중개한 배달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운영사는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무적으로 통보해야 한다.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최도자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통과됐다.현재는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에 위생문제가 발생해도 관계당국에 통보해야 할 의무가 없다. 그러나보니 관계당국은 배달음식 위생사고의 발생여부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실태파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최도자 의원은 “배달문화와 방식이 변하는데 위생관리와 관련된 제도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화를 측정하는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일본의 샤프는 지난해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노화측정기 ‘AGEs 센서’가 첫 해에 400대가 팔리는 등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일간공업신문 등 미디어를 통해 소개했다.샤프가 원래 주력하는 분야는 생활가전이다. 업계는 회사가 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신규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금까지 3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샤프는 일반인의 건강수요를 등에 업고 2020년도엔 연간 매출 10억엔을 목표로 영업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얼마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직을 사퇴한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사진)이 협회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대한병원협회는 6일 오전 7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11차 상임이사회 및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영진 회장의 회장직 유임을 확정했다.임시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임원 자격을 상실한 임원의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 이사회에서 회장직 유임여부를 심의 결정한다’는 대한병원협회 정관 제15조의2(자격상실)에 따른 것이다.병원협회 회장의 임기 중 임원 자격상실과 회장직 유임 사례는 3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대사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국내에서도 고도비만환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른 당뇨병 발생율 역시 덩달아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아직도 용어에 대한 이해와 적용기준,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박성수 센터장(위장관외과 교수)이 이 수술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고를 해왔다.대사수술은 종래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되던 외과수술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비만수술로 알고 있다. 하지만 비만이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안구건조증이 읽는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에 의해 학습이나 업무가 방해받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미국 존스홉킨스대 안과 시젠 카라쿠스 박사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독해력을 측정한 결과, 정상인보다 문장을 읽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안과분야 국제저널인 ‘Optometry and Vision Science’ 최근 온라인판에서 밝혔다.미국안과학회(AAO)에 따르면 미국에선 50세 이상의 성인 500만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공감은 하지만 안전문제가…’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그동안 대통령까지 나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던 의료기기산업 규제개혁 법안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이날 법안소위는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를 푸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그래도 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주장에 밀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소위에서 한 번 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매듭짓기로 결정한 만큼 공청회를 통해 다시 지리한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이날 법안소위는 혁신의료기기군 지정의 필요성, 혁신의료기기 기업 인증 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인도의 미국계 글로벌기업 임원인 가키 샨드라(남·33)씨는 치아교정 시술을 받기 위해 불원천리 한국을 방문한다. 인도에서 치아교정을 받았던 그는 턱이 들어가는 미관상 문제가 발생하자 세계 각국 명의들의 시술법을 알아본 뒤 한국행을 결심했다.그가 선택한 시술법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 교수가 개발한 '비발치 치아교정술'이다.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후방(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교정법이다.샨드라씨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내용과 미디어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실정에 맞는 양극성장애의 약물치료 방안이 제시됐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사진)·우영섭 교수와 국립나주병원 윤보현 원장(이상 정신건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를 통해 한국형 양극성장애의 치료지침이 되는 권고안을 5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양극성 조증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기분조절제의 병합치료 혹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및 기분조절제를 이용한 단독치료를 권했다.양극성 우울증에 대해서는 기분조절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