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코에 스프레이하는 것만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는 코주입형 백신이 일본에서 출시될 전망이다.니혼게자이 등 일본 미디어들은 오사카부 스이타시(大阪府吹田市) 미생물병연구회가 개발한 코주입형 인플루엔자 백신이 지난 7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이 종료됨에 따라 후생노동성에 곧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코주입형 백신제품의 등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03년부터 미국에서 독성을 약화시킨 생백신 '플루미스트'가 출시돼 국내에서도 수입될 정도로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하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양윤준 교수팀이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주간농도가 1㎍/㎥ 높아질수록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률이 약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양 교수팀은 2016∼2017년 급성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 등 7가지 바이러스의 주(週)단위 자료와 미세먼지(PM10, ㎍/㎥)의 시간단위 자료를 토대로 미세먼지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의 상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고위험 인자로 우울증이나 뇌졸중 병력, 저체중 등이 지목됐다.고대의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유지희·김선미·김난희)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나타난 당뇨병 환자 191만7702명을 평균 5.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은 질병간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치매 발병위험률이 50%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치매 발병을 높이는 고위험군이 새롭게 밝혀져 관심을 끈다.연구팀은 이번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고려대의대 박기수(사진) 박사후연구원이 지난 4~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인슐린저항성 당뇨 및 심혈관질환학회’에서 구연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은 연구는 첨단 기능분자 영상기법인 ‘F-18 FDG PET·CT’를 이용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염증활성화 정도를 효과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다. 원제는 ‘F-18 FDG PET/CT를 통한 심장관상동맥 플라크 불안정성과 경동맥플라크 및 내장지방을 포함한 여러기관의 염증 활성도의 상관관계’다.핵의학과 전문의인 박연구원은 현재 뇌신경과학교실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췌장 머리에 발생한 암을 복강경으로 떼어내도 기존 개복수술에 못지않은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강창무(사진) 교수팀은 췌장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과 개복방식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비교한 결과, 전자의 수술방법이 출혈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무병생존율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12일 밝혔다.췌장암은 완전절제술이 표준술식이다. 췌장머리에 발생한 췌장암도 마찬가지 술식을 적용한다.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야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의료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강성욱 교수가 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부터 ‘생명나눔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로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장기기증 활성화에 이바지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현한 의료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강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 원내 기증 활성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뇌사추정자 발굴과 보호자의 기증면담 연계를 통해 장기기증의 숭고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계몽하는 등 생명나눔 문화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강성욱 교수는 “숭고한 생명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주신 기증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가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반려·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지난 4~11월 진드기감염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람과 동물을 함께 감염시킬 수 있는 진드기 매개질병 병원체가 8건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물과 사람, 그리고 환경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에서 시작됐다.연구원은 관내 동물병원로부터 채집한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의 진드기 총 61건(355개체)을 대상으로 종류와 인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뇌혈관 스텐트가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시판을 앞두고 있다. 상품화할 경우 전량수입에 의존했던 뇌혈관 스텐트의 상당 부분을 국산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대공대 박찬희 교수팀과 치료재료 개발 전문업체인 시지바이오(CGBIO) 공동연구팀은 순수 국내 기술로 뇌혈관스텐트를 개발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식약처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알파 스텐트'(α-stent)로 명명된 이 기구는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색전술을 시행할 때 코일의 이탈을 방지하는 인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부실한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정부의 허가가 강화된다.보건복지부는 11일, 현행 장기요양기관 지정제를 강화하고, 지정갱신제를 새로 도입하는 내용의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안이 1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그동안 장기요양기관은 시설과 인력기준만 갖추면 지자체장이 반드시 지정토록 하는 사실상 ‘신고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부실하다고 판단하는 장기요양기관에 대해선 시설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지정제로 인해 장기요양기관의 난립과 부실화가 비난의 대상이 됐던 것에 따른 조치다.정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호흡기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미세먼지는 오늘 밤부터 점차 해소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공기오염도가 심하고, 대기가 정체되는 겨울 내내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와 어린이, 그리고 노인층이다. 모두 호흡기 기능이 떨어져 질병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피부와 눈·코·인후점막을 자극한 뒤 호흡을 통해 폐까지 침투한다. 세포의 산화손상 뿐 아니라 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병원균에 의한 감염질환도 인공지능(AI)이 예측하는 시대가 됐다. 기존의 AI 모델이 주로 영상이미지를 분석하는 것과 달리 혈액의 미세한 변화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연구로 평가된다.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이경화(감염내과), 동재준 교수(가정의학과)팀과 인공지능 전문기업 셀바스AI는 10개의 임상변수를 활용해 초기 균혈증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균혈증은 혈액에 세균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세균의 독소가 혈류로 방출되면 패혈증을 유발해 패혈성 쇼크나 사망
동맥경화를 도로에 비유하자면 혈관의 비포장도로라고 할 수 있다. 자갈이나 돌무더기가 가로막는 길을 차량이 어찌 리드미컬하게 달릴 수 있을까.혈관을 흐르는 혈액도 마찬가지다. 곳곳에 장애물이 있는 혈관을 흐르다보면 와류가 생길 뿐 아니라 유속이 느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혈액이 좁은 혈관을 빠져나가면서 압력을 높여 혈관을 찢어놓기도 한다. 누출된 혈액이 응고되고, 여기에 백혈구나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죽어 쌓이면서 커다란 둔덕을 만든다. 의학용어로 ‘경화반’이 생기는 것이다.이 정도가 되면 상황은 심각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산간지역에서 7중 추돌사고에 중상을 입은 A씨(42). 그가 생명을 구한 것은 기적과도 같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타팀이 응급의료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헬기가 내려앉지 못할 정도로 좁은 도로는 아수라장이었다. 팀원은 구명줄을 내려뜨려 환자를 끌어들인 뒤 소생술부터 시작했다. 심각한 저혈압 상태로 응급센터에 도착한 그에게 의료진은 30팩 가량의 혈액을 대량으로 투입하면서 응급수술을 진행했다. 혈관 지혈과 비장절제, 기관절개술, 골절 치료 등 응급조치를 받은 그는 이후에도 9차례에 걸친 큰 수술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보건복지부는 10일 엘타워 매리골드홀에서 ‘2019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갖고 서울대 치대 정필훈 교수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또 전남대 의대 김재민 교수에겐 근정포장이, 연세대 의대 정재호 교수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되는 등 장관표창 36명을 포함해 총 41명에게 정부포상이 이뤄졌다.올해로 18회를 맞은 정부포상 시상식은 우리나라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탁월한 성과가 있는 연구자와 보건산업 육성·진흥에 공적이 있는 사람을 발굴해 공로를 치하하는 행사다.정필훈 교수는 버려지는 치아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영상진단만으로 암의 성격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암 조직을 직접 채취해 조직을 검사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관심을 끈다.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사진)·오승준·채선영 교수팀은 ‘18F-FES'라는 의약품을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검사기법으로 유방암 환자의 조직검사를 대체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유방암 환자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려면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지 음성인지 진단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 중 70%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