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1.16 18:00

자유한국당 최초 '공개오디션 우승'…"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

김성용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 (사진제공=김성용 예비후보)
김성용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 (사진제공=김성용 예비후보)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통령실 출신의 예비후보들은 상당수가 이번 총선(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비교적 우세지역에서 출마한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병에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가 있다. 바로 김성용 예비후보다. 

그는 16일 뉴스웍스에 "주민과 한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송파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가 송파병 주민들께 드린 약속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 예비후보에게 직접 들어본다. 

-22대 총선 출마 동기가 궁금하다.

"국민이 어렵게 만들어주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총선에서 폭거를 일삼는 거대 야당을 심판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586 운동권을 중앙 정치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민생·경제 정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의 선배들을 보며 젊은 장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이번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 선봉에 서기로 결심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김성용(오른쪽)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가 자신의 4년 전 명함을 간직하고 계신 어르신을 만나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김성용 예비후보)
김성용(오른쪽)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가 자신의 4년 전 명함을 간직하고 계신 어르신을 만나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김성용 예비후보)

-송파병을 선택한 이유는.

"송파병은 정치적 고향이다. 2019년 1월 자유한국당 최초 공개오디션에서 우승해 송파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공정한 절차로 선출된 현직 당협위원장이었음에도 21대 총선에서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 공천된 김근식 후보를 곧바로 찾아가 내가 가진 모든 인력과 자료를 넘겨드렸다.

젊은 후보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송파병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주민들께서는 반드시 송파병으로 돌아오라고 하셨고, 저는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이후 송파병으로 당당히 돌아오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4년을 보냈다. 대통령 선거와 대통령실을 거치며 많이 성장하고 강해졌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주민들께서 보내주셨던 따뜻한 응원과 신뢰를 양분 삼아 견뎌낼 수 있었다.

대통령실에 근무할 때 많은 분이 공천이 쉽고 당선이 유력한 곳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송파병 이외의 선택지는 없었다. 오직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송파병 주민 여러분이 나를 키워주셨고, 이제 그 은혜를 갚을 때다."

김성용(가운데)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마천동 재개발 구역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김성용 예비후보)
김성용(가운데)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가 지난 13일 마천동 재개발 구역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김성용 예비후보)

-송파병은 보수정당에는 험지로 분류된다. 자신이 있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신 있다. 송파병은 지역구가 생긴 이래 치러진 5번의 총선에서 4번을 민주당이 승리했을 정도로 보수정당에는 험지 중의 험지다. 하지만 8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이 활동했지만, 지역의 현안 중 무엇 하나 시원하게 풀린 게 없다. 송파병의 시계는 멈춰있다.

출마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그동안 우리 송파병 주민들은 민주당에 철저하게 속아왔다는 것이다. 말만 무성했지 무엇하나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 6년 전 제가 송파병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산적한 숙원사업들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멈춰 서있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도 심지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까지 장악했던 때도 송파병의 시계는 멈춰있었다는 게 더욱 화가 난다. 지역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는, 젊고 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지역 주민들께서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 송파병이 험지로 꼽히는 만큼 우리 주민 여러분께서 국민의힘과 김성용을 선택해 주신다면 제22대 총선의 기점이 될 상징적인 결과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주민 여러분께 크게 보답하겠다."

-선거운동을 다니며 특별히 기억되는 주민이 있다면.

"송파병은 정이 있는 곳이다. 지난 13일 마천동 지역 주민분들께 인사를 드리면서 4년 전 제 선거 명함을 고이 간직하고 계신 어르신을 뵈었다. 어르신께서는 제 손을 붙잡아 주시면서 '지난 선거에서도 열심히 응원했다.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 만들어 보자'고 말씀하셨다.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죄송했다.

주민분들이 환하게 반겨주셔서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 인사를 할 때도 차를 잠깐 멈춰 손잡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용기가 난다. 얼마 전 경로당에서 만난 할머니는 '4년 전 왔던 정 많고 일 잘하는 우리 성용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반겨주시고 저를 치켜세워주셨다.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믿고 기다려주신 주민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자주 찾아뵙고,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김성용 후보의 1, 2호 공약은 무엇인가.

"1, 2호 공약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우리 지역에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용적률 상향을 통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이다.

1호 공약부터 얘기하겠다. 우리 송파병 지역은 오랜 시간 역차별을 받아왔다. 송파병 지역의 작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강남·서초구의 절반도 안 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낙폭도 매우 컸다. 그럼에도 송파병은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강화된 대출 규제를 받는 것은 물론 분양가상한제와 같은 재산권 침해도 겪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공약을 통해 이 같은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공약 실현을 위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길병우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 등을 만나 우리 송파병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고, 향후 국회로 가게 된다면 주택법 개정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지정 범위를 '읍·면·동 단위'로 바꿔 세밀하고 촘촘하게 관리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아울러 송파병 지역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이다. 그러나 현재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과 각종 규제로 재개발·재건축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함께 용적률 상향을 공약했다.

용적률 상향 등 도시계획 규제 혁파를 통해 움츠러든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이를 위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등을 찾아뵙고, 용적률 상향 등 규제 개혁을 간곡히 부탁드리겠다.

2호 공약은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이다.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교통 수요 해결을 위해 확정된 위례신사선은 15년이 넘도록 첫 삽조차 못 뜨고 있다. 그래서 경제성 논리보다는 오랜 시간 주민들이 받아 온 고통과 절망을 조속한 착공으로 보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실 재직 시 수도권 교통 대책을 묻는 윤석열 대통령의 질문에 위례신사선의 시급성과 해결 방안에 대해 보고한 바 있고, 저 또한 위례에 살면서 누구보다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위례신사선은 민주당의 무관심 속에 허송세월만 보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 구청장과 지방의회까지 민주당이 장악했을 때조차 진전이 없었다. 이건 못한 것이 아니라 안 한 것이다.

관계 당국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과 소통이 원활하고 위례신사선 신속 착공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 통과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즉각 최상목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2024년도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조속히 개최 및 통과를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송파병에는 발로 뛰는 후보가 필요하다. 저는 6년 전부터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현안을 챙겨왔다. 제자리걸음 중인 재건축 조합장들을 만나 아파트 곳곳의 현황을 확인했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방문해 악취에 고통받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위례신도시에서 용산으로 매일 출퇴근하며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얼마나 불편해하는지 공감하고 있다.

송파병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직접 가서 봤고, 대통령실 국정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배웠다. 주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다면 송파병의 적재된 숙원사업들을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다."

#김성용 예비후보는 1986년생이고 경북 문경 출생이다. 점촌고등학교와 공주대학교를 졸업했다. 해병대 병(兵) 1012기로 만기 전역했다.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청년정책팀장), 대통령직인수위 당선인 일정팀장, 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일정팀장을 거쳤다. 이후 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당대표 특보,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및 새누리당 중앙당 미래세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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