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1.07.13 16:42

이상원 "19일로 예고한 사전예약 재개 일정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정부가 55~59세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백신은 병원체 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거나 또는 적절히 처리된 단백질 또는 핵산을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형성하게 함으로써 그 질병에 저항하는 후천 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물질이다. 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백신을 주사하는 것을 예방 접종이라고 한다.

백신은 병원체의 상태에 따라 완전히 병원체를 죽여 만드는 사백신과 약독화시켜 만드는 생백신으로 구별할 수 있다.

약독화한 생백신은 대부분 바이러스이지만 간혹 세균도 있다. 사백신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전체를 죽여 사용하기도 하고 일부만을 분획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분획화한 사백신은 분리한 물질에 따라 단백 기반 백신과 다당 기반 백신으로 나뉜다. 백신의 투여 후에 일어나는 면역 반응은 혈액과 림프구 등의 백혈구와 체액 등이 관여한다. 

사전예약 재개 일정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도입 가능한 물량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여전히 피하고 있어, 이후 진행될 사전예약도 정확한 예약 가능 인원을 파악하지 못한 채 '깜깜이'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55~59세 연령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걸 사전에 안내하지 못하여 큰 혼란이 발생하게 했다.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0시부터 오는 17일 18시까지 55~59세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예정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정부가 확보한 모더나 백신 물량보다 많은 사전예약 신청자가 몰리며 약 15시간여 만에 조기 마감됐다. 사실상 사전예약이 '선착순'으로 진행된 셈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물량이 부족한 점, 확보된 물량이 소진되면 사전예약이 조기 종료되는 점 등을 사전 공지하지 않았고 이에 따른 혼란이 극심했다. 중단된 백신 사전예약은 오는 1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55~59세 사전예약은 백신 도입 일정, 배송 일정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접종이 가능한 약 185만명을 받고 조기 마감됐다"며 "접종 가능한 백신 물량은 충분히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모더나는 주마다 일정 물량이 도입되는 상황이다. 7월 중 도입 상황에 다소 변동이 있었고, 금번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예약 물량의 제한이 있음을 사전에 알리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전예약 재개 날짜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당초 19일로 예고했던 사전예약 재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준비되는 대로 별도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며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55~59세를 포함해 백신 접종을 원하는 50대 모든 연령에 예약 기회를 부여하여 차질없이 접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구체적인 백신 도입 일정 및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박혜경 예방접종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략적인 도입 일정을 묻는 말에 "매주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 물량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백신 제조사와의 비밀유지협약에 따른 것이다. 공급되는 물량을 추후에 공개하는 내용의 협약이 있다"고만 답변했다. 

사전예약 가능 인원을 미리 알 수 없다면, 향후 재개될 사전예약도 이번처럼 깜깜이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언제 확보된 물량이 떨어질지 모르니, 접종 희망자들은 가능한 빨리 예약 신청을 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또다시 전날의 '사전예약 대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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