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3.04 15:13

"민주당의 최근 정치교체 발언은 '물타기…유능·정직한 사람들 집권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경상남도 마산시에 위치한 마산역 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권교체'를 역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경상남도 마산시에 위치한 마산역 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권교체'를 역설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민주당의 '정치교체'는 물타기"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 상식과 '이재명의 민주당' 간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4일 부산시 구포동 구포시장 유세에서 "나라를 망가트린 무능한 사람이 권력욕은 엄청나다. 국민을 속이고 반복 세뇌하면 또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선을 열흘 남기고 정치개혁과 정치교체를 언급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에게) 정권을 만들어주고 지방선거와 총선까지도 힘을 실어줬다"며 "그런데도 5년 간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날치기에 상임위 독식을 하면서 이권을 나눠가졌다"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의 최근 정치교체 발언이 '물타기'다. 정치교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퇴출 당하는 것이다. 유능하고 정직한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맡아야 정치교체가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상식과 '이재명 민주당'의 대결"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식과 '이재명 민주당'의 부패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상식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치교체'를 언급하면서 국민들을 현혹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것을 선언하는 대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가 이처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지칭한 것은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단일한 세력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둔 언행으로 관측된다. 즉, 친문세력 중에서 반(反)이재명 세력에게 주는 메시지로 읽혀진다. 아울러 굳이 친문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민주당 자체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을 견인하기 위한 전술로도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일 '정통 문파(문재인파)'로 분류되는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보수와 진보, 지역과 세대의 벽을 깨는 유권자 단일화 선언'을 기치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윤석열 지지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민구 대표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친문'이라는 글자를 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진짜 친문이라면 이재명을 지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진짜 친문은 적어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사람들"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 내의 적폐 세력이 이재명을 대통령을 만들려고 회책하고 있는데, 우리는 양심 상 도저히 이에 동참할 수 없었다"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