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05 12:23

"전국 영업 따른 이익·자본 지역경제 재투자할 것"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5일 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개최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연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개최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내로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만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은행 본연의 역할을 지금보다 더 충실히 담당하겠다"며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경제에 재투자해 국가 은행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립 이래 56년간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 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컨설팅사와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 전환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영업을 위한 사명 변경도 검토한다. 김 회장은 "은행명 변경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영업에서 지방은행이라 하면 차별화된 고객 의식이 있는데, 브랜드를 시중은행과 대등하게 간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회장은 "수도권 점포가 없는 상황에서도 디지털 시대에 비용을 줄이면서 일할 수 있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핀테크 플랫폼과 동반자로 협력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역설했다.

기존 시중은행과의 체급 차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성장이란 개념에서도 내밀한 성장이 중요하다"며 "강소은행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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