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23 09:54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저축은행 대출잔액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10조원에 육박했다. 대출잔액은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린 후 아직 갚지 않은 돈의 액수를 의미한다.
23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10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기준 대출잔액인 51조2000억원보다 약 58조원 많은 수치다. 110조원에 달하는 총 대출잔액 중 기업 대출잔액은 65조1000억원, 개인신용 대출잔액은 28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저축은행 별 개인신용 대출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이 6조37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OK저축은행 4조7029억원, 페퍼저축은행 2조1222억원, 웰컴저축은행 1조6083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 1조37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2017년 51조200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65조원을 찍으며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77조6000억원에서 115조원으로 오르며 37조4000억원이 폭등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맞물리면서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와 중·저신용자들이 더 이상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병덕 의원은 "올해 5월, 3년 4개월 만의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도 엔데믹이 맞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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