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회사채와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출시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4일 토스증권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비스 출시 3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기존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를 넘어 미국 우량 회사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업계에서 통상 2000만~3000만원 수준인 회사채 최소 구매 단위를 1000달러(100만원) 수준으로 낮춰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개인용 컴퓨터(PC) 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WTS도 4월 출시한다. 토스증권은 WTS가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보다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WTS의 경우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기존 MTS와도 연동돼 MTS 정보를 PC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는 하반기에는 해외 파생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증권사로서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성과 성장성 부문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누구나 토스증권 고객이기만 하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기회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실적에 관한 질문에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2배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년간 연간 300억원씩 개선해 왔는데 올해도 이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토스증권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5억3143만원으로 지난 2021년 서비스 출시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됐다.

토스증권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건 거래대금이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국내·외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각각 66%, 61%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해외주식거래 중개를 통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은 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증권사 중 5위로 대형사인 한국투자증권보다 높은 순위다.  

토스증권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기준 가입자 수는 580만명이다.

한편 김 대표는 과거 전산장애 발생에 대해선 "내부 통제 강화와 관련 투자 금액을 지속해 늘려나가는 등 올해에도 전산장애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