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3 14:44
김승연 대표 이어 30대 김규빈 CEO 취임…업계 최연소
"IT 전문가 역량 발휘 기대…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향상"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증권업계에 80년대생 최고경영자(CEO)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른바 'MZ세대' 대표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토스증권은 김규빈 제품총괄(CPO)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89년생인 김 신임대표는 올해로 만 35세다. 토스증권의 전임 CEO였던 김승연 대표 역시 취임 당시 만 43세로 업계 최연소 CEO였지만, 김 신임대표는 이를 뛰어넘어 업계 최초 30대 CEO라는 기록을 세웠다.
타 증권사 CEO들의 평균 연령이 50~60대임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인사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에서 최고령층 CEO에 속하는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1961)와는 무려 28년 차이가 난다.
또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1965) ▲윤병윤 NH투자증권 대표(1967)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1968)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1968)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1969) 등 주요 대형사 CEO들과의 나이 차이도 큰 편이다.
김 대표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토스증권 수장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내부에서 쌓아올린 실적과 능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토스증권 입사 전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이베이코리아, 나노조 등에서 테크 기반 서비스 기획 역량을 두루 쌓았다. 토스증권에 프로덕트 오너로 입사한 지난 2022년 1월부터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출시와 커뮤니티 고도화 등을 추진했으며,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출시 등 토스증권 서비스 기반을 다져왔다.
토스증권은 관계자는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 강화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해 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승연 대표는 SI증권의 러브콜을 받고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오는 29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SI증권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토스증권 CEO 자리에 올라 지난해 토스증권을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시켰다. 올해 역시 반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는 등 능력을 입증했다.
SI증권 관계자는 "증권업 인가 후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장기 목표(비전)로 설정하는 과정에서 김승연 대표를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의 최근 이력이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특장점을 가지고 있고, 토스증권에서도 이를 적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사업 목표와 결부되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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