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05 16:00
MTS 연동·간단한 UI…장벽 높은 HTS 대체
맥OS 지원·커뮤니티 활성화…'MZ' 세대 저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간단하고 쉬운 화면을 통해 '모바일' 거래의 새바람을 일으킨 토스증권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선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달 중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정식 출시한다.
WTS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비슷한 인터페이스(UI)로 실시간 거래와 시세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앞서 HTS는 90년대 후반 증시 활황으로 온라인 주식 거래 인구가 급증하자 성행했다. 그러나 점차 스마트폰 거래가 대중화되고, 급변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무거운 시스템 때문에 자연스레 뒤처졌다.
특히 현재 20대의 경우 대부분 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했기에 HTS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토스증권은 HTS보다는 가벼우면서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연동이 가능한 WTS를 통해 유저들을 불러 모으겠단 포부다.
앞서 토스증권은 지난 5월 WTS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을 받았다. WTS 사전 이용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는 국내·외 주식 시장 현황과 포털 사이트 뉴스, 콘텐츠 등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젊은 층 사이 애플의 운영체제 '맥OS' 사용자가 급증했음에도, HTS가 이를 지원하지 못했단 점에서 이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토스증권 WTS를 이용해 봤다는 20대 한 체험자는 "별다른 다운로드 없이 인터넷에서 바로 접속되는 점이 편리했다"며 "기존 HTS들과는 달리 마치 캘린더를 보는 듯한 익숙한 화면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휴대폰 화면을 통해 주식을 보면 눈이 피로했는데, HTS와 달리 UI도 깔끔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MTS에서 그대로 화면만 커진 듯한 느낌이라 정식 출시된다면 계속해서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위험은 어느정도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증권 MTS에서 성행하고 있는 '커뮤니티'도 WTS 출시를 통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에는 매달 130만명이 넘는 유저가 방문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0만명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 이용자 분포를 보면 20대가 전체 중 3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커뮤니티를 사용 중이라는 한 유저는 "투자 정보에 대한 긴 글을 올릴 때 기존에는 PC 메모장을 통해 작성한 뒤 MTS로 붙여넣기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WTS가 정식 출시되면 이 같은 수고가 사라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WTS는 자세한 정보와 기능을 원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계되었다"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어려운 투자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토스증권의 가치를 PC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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