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24 12:0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의료 기술 등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 의료비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10회 경험생명표' 내 기대수명은 35년 전인 1회 경험생명표 대비 남성 20.54세(65.75→86.29세), 여성 15.02세(75.65→90.67세)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이처럼 고령자의 사망률이 개선되고 기대수명이 늘면 연령별 질병 발생률이 동일하더라도 노후에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10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누적 암 발생자 수는 9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누적 암 발생자 수에 비해 80세 이후에 증가 폭이 커지는데, 이는 사망률 개선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질병·재해 입원율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가 확대되는 현상과 유사한 것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질병에 대한 대비와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게 핵심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국민통계로 산출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증가와 함께 그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어, 건강하지 않은 노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사망률이 개선되는 추세로 이와 함께 기대수명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사망률이 개선되면 노후 소득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노후 의료비 증가 등에 대비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고령층은 그만큼 더 많은 질병에 노출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소비자들은 노후 의료비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향후 다양해질 수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간편심사보험 비중의 확대 등 의료보장 상품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험생명표는 보험산업 내 평균 사망률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생명표(통계청)'와 함께 사망 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 중이다.
이는 1989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3~5년 주기로 개정돼 왔다. 경험생명표 개정 주기에 맞춰 경험통계를 이용한 암 발생률, 암 수술률, 암 입원율 및 질병 재해 입원율 등의 참조 순보험료율도 함께 산출된다.
관련기사
- 암보험료, 4월부터 오른다…금융당국 '절판마케팅' 경고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올해 연구과제, 보험산업 경쟁력·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 보험연구원 "고령화시대 간병비 부담완화 대책 시급"
- 보험연구원 "노인빈곤율 40% 육박…보험업, 사회안전망 역할 해내야"
- 65세 남자 23.7년 더 산다…보험개발원, 통계로 본 평균수명
- 교통사고 비용, 26조 넘었다…車보험 손해액은 14조
- 이륜차 사고, 10년간 52.7% 증가…미국, '텔레매틱스' 기술로 안전 도모
- 보험硏 '중소기업 보험시장' 진단…"성장률 높지만 관심 사각지대"
- 일본, 고령화로 '평균 출산연령' 오름세…"올해 냉동난자보험 출시"
- 보험硏 "보험사, 수익 창출 新모델로 '데이터 거래' 고려해야"
- 美 펫보험 시장, 4년간 25.9% 성장…"댕댕이 건강증진 서비스 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