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08 09:4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실적 악화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4.12%) 내린 3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35만8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6조1287억원, 영업이익은 75.2% 하락한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이 1889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부진한 실적 소식에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대형 전지 부문의 경우 메탈가 하락에 따라 판가도 하락 중"이라며 "유럽 고객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이 지속돼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2분기에도 최근 6개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지속돼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전방 수요 부진으로 출하량 상승 폭이 제한적이며, 2분기 중대형 배터리 평균판매가격(ASP)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해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