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09 15:02
1·2호 펀드 합계 총 1조 지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 자금은 올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핀테크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투자 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핀테크 투자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관 및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견을 들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핀테크 기업의 현장 애로를 살펴보고,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투자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도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펀드다.
1호 펀드(2020년~2023년)를 통해 4년간 총 5133억원을 조성하고 총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자금 2824억원을 공급했다. 1호 펀드 잔여 투자재원은 향후 4년간 위탁운용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 투자의 지속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추가로 조성되는 2호 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8년간(2020년~2027년) 총 1조원 규모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체결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 2호 펀드에는 기존의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더해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도 모펀드 출자기관으로 참여했다. 2호 펀드는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핀테크 혁신펀드 2호 펀드는 투자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 펀드와 달리 투자 대상을 특정하기로 했다. 초기 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기관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테스트 등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들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핀테크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번 간담회 현장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정책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