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24 06:24
테슬라,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시간외 거래서 '급등'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71포인트(0.69%) 높아진 3만8503.6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5포인트(1.20%) 상승한 5070.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33포인트(1.59%) 뛴 1만5696.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올랐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1.86%), 정보기술(1.71%), 산업(1.40%), 의료(1.25%) 등은 상승한 반면 자료(-0.84%)는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호실적 소식에 기술주 랠리가 이어졌다. 항공기 엔진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은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2.43달러(8.28%) 오른 16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소식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213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을 받은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러한 소식에도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63달러(1.85%) 상승한 144.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그동안 모델2 개발 계획으로 주가가 내릴 만큼 내렸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종목 역시 강세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9.05달러(3.65%) 오른 824.23달러에, 애플은 중국 내 1분기 아이폰 판매가 19% 급감했다는 소식에도 1.06달러(0.64%) 오른 166.90달러에 장을 끝마쳤다.
이외에 알파벳(1.27%), 아마존(1.30%), AMD(2.44%), 마이크론(3.06%), 슈퍼마이크로컴퓨터(6.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인텔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3달러(0.38%) 밀린 34.2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한편 이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에는 ▲메타·퀄컴·IBM·써모피셔사이언티픽(2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머크·캐터필러(25일) ▲엑슨모빌·셰브론(26일) ▲애플(5/2) 등이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5포인트(7.38%) 내린 15.6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96.88포인트(2.21%) 상승한 4478.80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6월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45달러(1.67%) 오른 88.45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6달러(1.78%) 높아진 83.3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4.30달러(0.18%) 내린 트레이온스당 2342.1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