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4.30 07:10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올해 1분기도 주당배당금으로 600원을 결의해 현재 주가를 감안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수준이다.

매분기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배당수익률은 6.2%로 높은 배당매력도를 갖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치다. 대부분 금융지주는 CET1 목표로 13%를 내걸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1분기 12.88%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34% 포인트 하락했다. 

원인은 ELS 관련 충당부채로 1799억원, 외화환산손실 813억원이 컸다.

이와 같은 악재에도 하나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로 실적 부진을 최소화했다. 1분기 핵심이익은 2조7334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도 1.77% 기록해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지난해 CET1 목표치는 13.22%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소폭 상향하는 목표를 가지고 CET1비율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올해 세분화된 경영목표치를 제시했다. 대출성장은 4~5%,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로 일반관리비율 40% 내외 유지, ROE 10% 상회 등이다.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도 확대할 뜻을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1월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오는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추가 계획을 밝혀 주주가치를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박종무 CFO는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의 경우 현재 매입 속도가 유지되면 2분기 내 매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을 반드시 연 1회 하겠다는 계획보다는 탄력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경영진과 이사진 모두 자사주 매입·소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이 올해 경영목표 완료와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4%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