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4.29 13:58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이하 ABS) 발행액이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조1000억원(38.1%) 증가한 액수인데 카드사를 중심으로 발행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ABS 전체 발행액은 14조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7611억원보다 38.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저당채권(MBS), 부실채권(NPL),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대출채권과 카드·할부금융·기업매출채권 등의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늘었다. 

우선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를 보면 전년 대비 발행 규모가 4397억원(5.6%) 늘어난 8조2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MBS 발행은 정책모기지론 유동화 수요 축소 등으로 감소해 5조8828억원으로 집계됐다. NPL 기초 ABS 발행은 전년 대비 113.5% 증가한 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2023년 1분기에는 없었으나 2024년 1분기에는 신규 발생해 646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NPL 기초 ABS 발행이 늘어난 것은 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은행 연체율 추이는 2022년 12월 0.25%를 시작으로 작년 3월 0.33%, 6월 0.35%, 12월 0.38%, 올해 2월 0.51%로 꾸준히 올랐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올 1분기 신규 발행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와 공동주택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유동화로 전년 동기에는 전무했던 부동산 PF 기초 ABS가 발행됐다. 

또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는 전년 대비 발행 규모가 3조4358억원(163.1%) 증가해 5조5418억원을 기록했다. 

카드 채권 기초 ABS가 816.5% 늘어나 3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카드 채권 기초 ABS 발행이 급증한 것은 만기가 도래한 카드채가 늘어서다. 

분기별 카드채 만기 규모는 2024년 1분기 6조100억원으로 2023년 1분기(4조7000억원) 대비 늘었다.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도 88.1% 늘어 1조원을 넘어섰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의 ABS가 모두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의 1분기 ABS 발행 규모는 4조2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371억원(378.8%) 늘었다. 은행 ABS는 전년동기대비 8586억원(124.9%), 증권사는 2229억원(25.6%) 각각 증가했다. 

일반기업의 1분기 ABS 발행 규모 역시 2조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5억원(701%) 증가했다. 반면 주택금융공사 ABS는 5조88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456억원(16.3%) 감소했다.

한편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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