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5.14 14:00
금투협, 8개 자산운용사 임원과 밸류업 간담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협 22층 중회의실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창화 금투협 전무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창화 전무는 "자본시장 밸류업은 저성장·저출생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며 "협회 차원에서도 기관투자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정책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표면적으로는 구체성이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들이 있다"면서도 "이와는 달리 다수의 상장기업은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민간의 액티비즘(Activism)이 합쳐진 상황으로, 과거 미국이 100년, 일본이 20년간 겪었던 과정을 우리도 수년 내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정책 확대,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다"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 자산구조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후 KB자산운용 실장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의 정책이 활성화된다면 연기금 투자수익률 향상, 개인투자자 재테크수단 제공,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시장참여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저평가된 기업들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설득과 권유'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대화에 관여(인게이지먼트)하는 유형으로 해외투자자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며 "아쉬운 주주정책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정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로서 적극적 의결권 행사 및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투협은 오는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