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5.10 14:54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관련 보고서를 적극 발간하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협 22층 중회의실에서 '자본시장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금투협 이창화 전무와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한국투자·하이투자·IBK투자·삼성·미래에셋·한화투자·신한투자·대신증권) 등이 참석했다.

센터장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면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 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정주가에 관심을 갖게 하고, 기업이 투자자에게 기업 스스로의 가치평가나 향후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는 루트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일본이 2012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재팬 디스카운트를 해소한 것처럼,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단기적인 실행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과거에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 또는 밸류에이션 회복에 논의가 집중되었다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자율·근원적 노력으로 논의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성장, 환원, 리스크의 함수”라며 “앞으로는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의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인 주주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서 관련 현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나아가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의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밸류업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리서치센터 커버리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오는 14일 자산운용사 임원 간담회, 16일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함으로써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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