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6.11 14:30
(사진제공=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1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경상남도 김해지점에서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와 책임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12일부터 현장검사에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날 사고 사실을 접수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바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지점에서 100억원 규모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피해금액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대리급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여신에 대해 본점 모니터링이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했다는 분석이다.

허술한 내부관리가 2년 만에 또다시 횡령할 수 있게끔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횡령한 돈으로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 6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한 후 A씨에게 소명을 요구했고, A씨는 전날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2년 4월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이던 전 모씨가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8년 동안 8차례에 걸쳐 71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저 징역 15년이 확정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