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6.16 12:00
보험연구원. (사진=백종훈 기자)
보험연구원. (사진=백종훈 기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일본 생명보험 업계 사업의 무게 중심이, 일본 내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헬스케어 및 육아 지원 중심의 비보험 쪽으로 기울고 있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생명보험 전체 개인보험 보유계약고는 2022년도 말 기준 794조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8.5% 수준이며 2018년 848조엔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구당 사망보험 금액도 점차 줄고 있다. 가구당 사망보험 금액은 2009년 2978만엔에서 2021년 2027만엔으로 900만엔가량 줄었다.

이런 현상은 일본 내 저출생·고령화 현상을 비롯해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망보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일본 생보사들은 헬스케어 및 육아 지원, 고령화 대응 중심의 비보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생명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 ▲질병 예방 서비스 등 2개 축으로 구성된 건강 경영 관련 서비스 '닛세이 건강증진 컨설팅'을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원하는 ‘닛세이 펭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작년 11월에는 의료, 요양, 보육 등 종합생활 지원 기업인 니치이홀딩스를 인수했다. 일본 요양 분야에서 매출 규모로 1위인 니치이홀딩스를 통해 시니어 사업 등 보험 이외의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또 스미토모생명은 인수합병(M&A)을 통한 헬스케어 사업 확장 등 통해 생명보험 사업 이외의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의료 데이터 해석과 중증화 예방 지원을 다루는 프리벤트(PREVENT)를 완전 자회사 했다. 이보다 앞선 같은 해 10월에는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아울러 제일생명은 국내 사업 부분에서 자산운용 관련 컨설팅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까지 2000여 명의 사원이 자산운용 컨설팅을 할 수 있도록 외무원 자격을 취득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작년 1월부터는 청년층 대상의 '자산 형성 플러스' 앱을 제공하고 자산운용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일본 생보사들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보유계약고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사망 보장 중심의 보험사업 전략을 전환해 비보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들은 비보험 사업 강화 수단으로 헬스케어, 육아 지원, 자산운용 등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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