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18 09:30
인도 증시 '니프티', 총선 이후 꾸준히 우상향
미래에셋 "현지 시너지 극대화…인도 5위 목표"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최근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총선 리스크가 모두 해소된 가운데 대표 지수인 니프티50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 중에선 미래에셋만이 현지에 진출해 있어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4년 내 인도 톱5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미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인도 10위 증권사인 쉐어칸증권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6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1분기 만에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현지에서도 미래에셋에 대해 호의적이다.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브로커리지 점유율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자산운용과 시너지도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증권이 브로커리지에 집중했다면 자산운용은 상품개발과 운용에 힘을 쏟으며 활약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총 운용자산은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10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진출 5년 만에 3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280만에서 620만명으로 증가했다.
인도 시장 공략은 박현주 회장의 투자 안목 덕분이다. 박 회장은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흥 시장을 눈여겨봐 왔다.
박 회장은 직접 글로벌 전략 고문 직책을 직접 맡는 등 현장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도 시장을 아시아 1위 IB 증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충지로 꼽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선점할 수 있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도 주식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단기 조정 구간에 들어선 장은 큰 틀에서 저점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전년 대비 8.15%라는 고성장을 기록한 인도 경제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인 제조업 역시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총선 리스크가 해결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NIFTY50)은 14일(현지시간) 0.29% 오른 2만3465.60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대표지수인 센섹스(SENSEX)도 전 거래일보다 0.24% 상승한 7만6992.77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내리 올랐다.
앞서 인도증시는 지난 4일 열린 총선 결과에 휘청였다. 이날 니프트50 지수는 하루에만 6% 가까이 미끄러졌다.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여당이 의석수를 대거 잃는 것으로 나타나자 모디 총리의 지배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대폭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만 니프티 지수는 큰 하락을 겪은 지난 5일 이후 7거래일 중 6거래일이나 상승 마감하면서 그동안의 하락세를 대부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증권가도 인도와 같은 신흥국 증시에 주목해 볼 것을 조언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증시의 매력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인도 투자의 선두 주자로써 탄탄한 전문성을 가진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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