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4.06.26 14:55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달 23일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다음 달부터 모든 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단했던 임협 교섭은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중앙쟁의대책위(쟁대위)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7월 6일부터 모든 특근을 중단하고,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측의 교육은 7월 1일부터 중단한다. 아울러 노조는 27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쟁대위 출범식 연 뒤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교섭이 다시 열리는 것은 지난 13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이후 2주 만이다.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9.97%의 찬성률로 가결된 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올해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 100%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컨베이어 수당 20만원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해고자 원직 복직 ▲정년 연장(60→64세) ▲신규 인원 충원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4.5일제) 도입 ▲상여금 900% 등을 담았다.

회사는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 145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제시안을 전달했다. 제시안에는 올해 성과금과는 별개로 특별합의를 통해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 기념 품질 향상 격려금 100% ▲주식 20주 지급 등도 포함됐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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